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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-08-03

레버리지 ETF(TQQQ), 10년 들고 있으면 정말 이득일까

TQQQ는 나스닥100(QQQ)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. "장기로 들고 있으면 무조건 QQQ보다 낫다"는 말과 "변동성 감쇠 때문에 장기로는 오히려 손해"라는 말이 둘 다 돌아다니는데, 두 시나리오를 실제 시세로 계산해서 비교해봤습니다.

10년 보유했다면 — 압도적 승리

2016년 8월 3일에 QQQ와 TQQQ에 각각 1억원을 거치식으로 투자하고 2026년 8월 3일까지 10년간 그대로 들고 있었다면 결과는 이렇습니다.

stockbuddy 종목비교 시뮬레이션 — QQQ와 TQQQ를 10년간 거치식 투자했을 때 수익률 비교 차트, TQQQ가 QQQ를 크게 앞선다

출처: stockbuddy 종목비교 시뮬레이션 (QQQ vs TQQQ, 2016.08.03~2026.08.03, 거치 1억원)

종목투자원금평가금액수익금수익률
TQQQ1.0억원37.5억원+36.5억원+3645.2%
QQQ1.0억원8.4억원+7.4억원+739.9%
같은 1억원이 10년 뒤 QQQ는 8.4억원, TQQQ는 37.5억원이 됐습니다. 우상향 구간에서는 3배 레버리지가 3배보다 훨씬 큰 격차를 만든다는 걸 보여줍니다.

그런데 2022년 한 해만 보면

2022년은 금리 인상 여파로 나스닥이 한 해 내내 하락한 대표적인 약세장입니다. 같은 방식으로 2022년 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딱 1년만 보유했다면 결과는 이렇습니다.

stockbuddy 종목비교 시뮬레이션 — QQQ와 TQQQ를 2022년 한 해 보유했을 때 수익률 비교 차트, TQQQ가 QQQ보다 훨씬 크게 하락한다

출처: stockbuddy 종목비교 시뮬레이션 (QQQ vs TQQQ, 2022.01.03~2022.12.30, 거치 1억원)

종목투자원금평가금액수익금수익률
QQQ1.0억원7,086만원-2,914만원-29.1%
TQQQ1.0억원2,156만원-7,844만원-78.4%

QQQ가 -29.1% 빠지는 동안 TQQQ는 -78.4%까지 빠졌습니다. 단순 3배(-29.1%×3=-87.4%)보다는 덜 빠졌지만, 원금의 5분의 1만 남았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습니다.

왜 이런 차이가 날까 — 변동성 감쇠

TQQQ는 "QQQ 10년치 수익률의 3배"가 아니라 매일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. 오늘 QQQ가 +2%면 TQQQ는 +6%, 다음 날 QQQ가 -2%면 TQQQ는 -6%씩 매일 재조정됩니다. 이 매일의 복리 계산 방식 때문에,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원래 자산보다 훨씬 더 많이 깎여나갑니다. 이걸 흔히 변동성 감쇠(volatility decay)라고 부릅니다.

손실 이후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로 보면 체감이 더 확실합니다. QQQ의 -29.1% 손실은 +41.1%만 회복하면 원금이 되지만, TQQQ의 -78.4% 손실은 +363.8%가 나야 원금입니다. 같은 자산의 3배 상품이라고 해서 회복도 3배 쉬운 게 아니라, 오히려 훨씬 어려워지는 구조입니다.

그래서 어떻게 봐야 할까

10년 결과만 보면 TQQQ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이지만, 그 10년 안에는 2022년 같은 구간도 함께 포함돼 있었습니다. 결과적으로 좋았던 건 그 하락 구간을 버티고 계속 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.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을 맞히는 상품이 아니라 하락 구간을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상품에 가깝습니다. 큰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기보다, 감당 가능한 비중으로 접근하는 게 안전합니다.

직접 조건을 바꿔보고 싶다면

기간을 바꾸면 결과도 크게 달라집니다.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위와 같은 조건이 그대로 입력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.

본 글은 과거 주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이며, 실제 투자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. 레버리지 상품은 일반 주식·ETF보다 변동성과 손실 위험이 훨씬 크므로 투자에 관한 최종 결정은 이용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.